드라마에서만 있을 줄 알았던 남편의 불륜이 나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나는 우리 부부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부부생활 할 때에
남편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지만 나는 들어줄 수 없는 게 있었다.
나에게 그렇게 크게 컴플레인 하지 않아서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그런데 그것을 못참아서 바깥으로 눈을 돌리다니... 이 배신감....
상담사는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드러내게 하였다. 남편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이 겪었던 결핍감, 나에게 받고 싶었지만 받을 수 없었던 ...... 그것에 대해서
소상히 얘기했다. 나는 창피했지만 끝까지 참고 들어주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들어주겠다고...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받아냈다.
남편의 요구가 그렇게 역겹지 않고, 그동안 내가 너무 과잉반응 했었구나.
그동안 힘들어했을 남편이 불쌍하게 보이기도 했다. 이런 얘기를 끄집어 내게 도와준
상담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