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랜 고민이자 숙명인 때와 장소 없이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의
뿌리를 알고 고치는 것을 상담 목표 일순위로 두었어요
여기까지 와놓고도 심리상담 받은 기록이 훗날 혹여나 문제가 되진 않을까
정말 말도 안되는 고민이 들었는데
이후에 상담을 통해 이게 다 제 모습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항상 스스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고
찾아서 파악하고 해결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어렵고
그래서 전문가의 객관적인 도움을 받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전 나름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장님과의 대화 상담과 통계가 말하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또한 그저 생각이 많은 것이라 애써 외면해온 ‘사서 걱정’하는 것이
저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아요
특히 가슴에 새겨진 상담 내용은 제가 화를 낼 때 분노하는 게 아니라
울분을 토하고 있다는 것
차곡차곡 적립해 온 무의식적인 슬픔, 분노, 억울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눈물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혼자 막연히 추측했다면 깊게 알지 못했을 어둠의 자식 같은 모습들을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객관적인 의견으로 만나니 거부할 수 없어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앞으로 내 감정을 무리해서 억제하지 않고
무의식적 상처를 의식화하여 바라보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기로 했어요
잘 알고 있었다 믿었던 나의 깊고 본질적인 마음까지 알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