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저는 자꾸 아이를 때리고 손찌검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싫어졌고 그게 잘 안고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화를 내기는 했었지만 둘째를 임신하고 정도가 너무 심해졌고 지금도 한두대 건들기만 해도 큰 아이의 반응은 격하게 돌아왔습니다.
나의 성격을 뒤돌아보면 욱하는 성격이 많고 겉으로는 활달해보이지만 속으로는 삭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주변에 사람들하고는 잘 지내는 것 같디고 한데
막상 친해지면 언행이 거칠어지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를 사귀진 못했던 것 같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제가 욕을 했었던 것 같디고 해요. 한두면의 친한
친구만 있고 많은 사람들 다양하게 만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정다운상담클리닉에서 성인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성인심리상담을 받기 전 또 하나의 고민이 있었어요. 며칠 전 아이가 학교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많다고 학교 담임선생님한테 얘기를 들었어요. 속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내가 아이를
잘못키우고 있나? 나 자신에게 자책감이 들고 주변의 시선이 무섭기 마련이었어요. 시어머니도 너네 아이들은 왜? 그러냐? 아무개는 인사도 깍듯하게 잘하는데, 반면 시누이 아이들은 우리 애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른 것 같기도 하고. 친정 동생 애들도 우리 애들보다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하는 것 같고, 우리 집 애들만 문제 있는 것 같고. 살맛아 안나더라고요.
저는 사실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선생님께서 나에게 주신 처방은 이랬어요.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좀 들여다 보고 어린 시절 부모님과 관계 경험에서 좌절됐던 기억을 회상하게 했죠
회상을 통해서 좌절경험이 나의 뿌리깊은 분노, 열등감에 미친 영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담선생님께서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8살짜리 어린아이가 마음속에서 울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이를 충분히 위로하고 슬퍼해주어야 한다. 그때 엄마에게 억울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
았지만 못했던 얘기를 지금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읍니다. 저의 어렸을 때 모습을 생각해보년 어리광을 피우고 싶어도 피우지 못하고 어른 행세를 했던 것 같아요.
상담을 받고 저는 실컷 울고 위로하고 그때 피우지 못한 어리광을 실컷 피웠습니다. 그리고 나니 어느 정도 위로가 되고 힘이 생기더라고요. 상담선생님은 그 후 남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연습을 시켜주었어요. 내가 아이들이 속상하게 해서 힘들 때 남편을 조력자로 끌어들이는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엄마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더 이상 때리지 않을 수 있도록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부모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정다운상담클리닉 성인심리상담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