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상담클리닉

질문자님께서는 모든 것에 무기력해질 정도로 많이 지쳐있으신 것 같아요.

괜찮은 척 일부러 포장하는 일은, 안그래도 지친 질문자님의 마음을 더 힘들게 했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은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주변사람들에게 괜찮은 모습을 보이려 충분히 인내하고, 노력하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무기력하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감정이 6년 전 부터 들었다고 하셨는데,

질문자님의 마음을 힘들게 할 만한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죽는다’는 것은 질문자님이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라고 생각되요.

그런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은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과 낮은 자존감 때문일 수 있죠.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찾아보고, 지금-여기에서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울증은 흔히들 마음의 감기라고도 합니다.

우울증이 심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하기 쉬워요.

자기 스스로를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은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가득하다고 보며,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과 같은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지적 오류를 검토하는 것은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중요해요.

쉽지 않겠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그와 상응하는 긍정적인 면도 떠올려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무리하게 매달리는 것보다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그 문제를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편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감정의 정화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나아지려고 애써 노력하는 동안 질문자님의 마음의 내공은 많이 쌓이게 될 거예요.

이렇게 쌓여진 질문자님의 마음의 내공은 분명히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

질문자님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금 쌓은 내공이 톡톡히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