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불안이 높아지는 고1을 맞아 친구와 경쟁관계가 비교되면서 불안을 가중시켜 무척이나 속상하시군요. 누구나 함께 공부를 시작한 친구가 더 공부를 잘하면 질투도 나고, 나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영어를 잘하던 친구가 나보다 못하던 수학까지 잘하면 더 속상한 건 당연한 거죠. 이것만은 내가 더 잘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수학만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어느 사이 친구가 수학마저 따라잡고 심지어 더 좋은 성과를 내다보니, 모든 생활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전교 20등에 안에 들었던 저력이 있는 자신을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친구에게 밀려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자기자신만 보고 있네요. 자신감이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비교하면서 얻는 마음이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있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감이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합니다. 아마 질문자님은 지금과 달리 2학기에 성적이 마구 올랐을 때는 뭐든 자신감이 넘치는 친구였을 꺼 같아요. 그 당시 친구 입장에서는 내가 저 친구보다 전교등수가 높았는데, 저 친구보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져서 많이 속상하고 다시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다들 고1에 내신이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너무 커서 친구에 대한 질투로 표현하다가, 노력해도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생기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무기력감 마저 느끼고 있는 거 같아요.
질문자님. 자존감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자존감이란 자신을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씨앗을 키워서 내 안에서 불을 밝혀냅니다. 불이 환하게 밝아질수록 경쟁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유지가 가능해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존재와 능력에 자신감이 생기고 어려운 힘든 상황에도 도전하고 성취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계속해서 비교하며 자신을 비난하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무척 공부를 잘해왔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좌절 경험이 많지 않아 지금 더 괴로워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늘 공부를 잘해왔고, 자신감이 넘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방학이란 말 그대로 학업을 잠시 놓아두는 시기입니다.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장기간의 휴가인 셈이죠. 지금 잠시 놓아두어야 학기가 시작되면 달릴 에너지를 축적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지금 잠시 흔들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너무 괴로워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리낌없는 용기를 보아, 질문자님에게는 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환하게 밝힐 자존감 씨앗이 분명 자라고 있네요.
그리고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여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밝은 빛을 내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매일 자기자신에게 잘 할수 있다는 체면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자존감을 높이기는 시간도 많이 들고 스스로만의 힘으로 힘든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