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20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요즘들어 마음이 이상해서 고민하다 질문드립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일단 감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어떤일이 일어나도 크게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질 않습니다. 매사 의욕적이였고 조금 완벽주의자 스타일이여서 학교 생활도 잘 했습니다. 정말 숨돌릴 틈없이 바쁘게 살았고 열심히했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고 학점도 4점대였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꾸준히 연락오는 사람들을 기피하게되고 대인관계가 만사 귀찮아졌습니다. 또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의무감이나 의욕이 들지를 않습니다. 예전에 공부하고 했던 노력들을 되돌아보면 목표없이 마냥 열심히만 했던 것 같고 의미 없는 일 같습니다. 지금은 아예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구요. 괜히 있다가도 우울해집니다. 외로운 감정이 드는데 이성을 그리워하는 외로움이 아니라 그냥 정말 외롭습니다. 저에게 호감을 보이던 친구들이 있었고 저 역시 그 사람들에게 호의도 배풀고 배려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성을 사귀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귀찮게 왜이래? 내가 왜 얘 기분을 맞춰줘야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주말에는 점심때부터 저녁때까지 편의점 알바를 하러 갑니다. 예전엔 웃으며 손님을 대하고 부당한 것도 곧잘 참아왔습니다. 요즘엔 손님이 어떤 유형이던 다 악마처럼 보입니다. 손님들이 말을 해도 그래서 어쩌라고, 내 알바가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소시오패스처럼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격증도 공부하고 독서도 하고싶고 운동도 하고싶고 친구들과 어울리고싶고 다 하고싶은데 의욕이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스스로 노력하고 잘 하는 모습 때문에 저를 신뢰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를 가던 안가던 제가 하는 일에 관여를 안하셔서 잘 모르십니다. 부모님에게 말씀드릴까 하다가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열심히 해야하는데 학교도 잘 안가게 되고 해야 할 일도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고 매사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감이 찾아오면 내면에서 안좋은 말들만 생각납니다. 목숨을 끊고싶다 이런건 아니고 또 제 상태를 스스로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다 놓아버리고 막 살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의지박약일까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몰라서 미칠 것 같습니다. 너무 지칩니다.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지식인에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