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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곳

손영철 소장 칼럼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마음챙김
글쓴이 관리자 (IP: *.136.220.220) 작성일 2024-03-12 13:41 조회수 49
첫 번째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는 상태에 대한 알아차림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이 순간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해 기대하고 주의를 기울일 때 내 몸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탐색해봅니다.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고 예상할 때 내 몸에서 특정하게 일어나는 감각이 있는지 알아차려 봅니다. 눈이나 목 주변에 긴장이 되는게 있는지? 가슴이나 어깨 주위에 긴장이 되는 게 있는지? 지금 뭐가 일어날까 기다리면서 내 호흡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차려 봅니다.
# 외상후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분이라면 늘 이 상태를 경험할 것입니다. 늘 뭐가 벌어질건가? 뭐가 일어날지 걱정하고 그걸 준비하고 방어하면서 이 상태에 있는게 어떤건지 몸에서 경험을 해봅니다.
이제는 지금 이곳으로 돌아와서 여기 이 순간 안으로 들어와서 그대로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쉬는 것으로 전환을 해봅니다.
의자가 내 몸무게를 받쳐주는 느낌도 알아차려 봅니다. 내 다리가 내 등이 의자 등받침에 닿아있는 느낌, 그래서 자국을 남기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아차려 봅니다. 내 발이 바닥에 닿아있는 느낌도 느껴 봅니다. 발바닥의 앞부분 발꿈치 부분이 닿아있는 것을 느껴봅니다.
지금 이 순간 아무 것도 다른 건 신경쓸 것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쉬면서 숨을 어떻게 쉬고 있는지 탐색을 해봅니다. 그리고 내가 들이 쉰 산소가 내 몸 어디까지 죽 들어가는지 탐색을 해봅니다.
지금 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이 숨이 골반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공기가 콧구명, 목, 폐를 어떻게 스쳐지나가는지 느껴봅니다.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까지 숨이 쑥 들어가는지 살펴봅니다. 내쉴 때 들이쉴 때 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기가 콧구멍을 거쳐 목구멍을 거쳐 폐에 닿아서 아랫배까지 전달된 느낌을 느껴봅니다.
지금 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생각하고 있는 내가 있고, 이런 모습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알아차리는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이렇게 경험하는 나의 상태와 관찰하는 나의 상태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지금 알아차리고 계실 것입니다.
생각도 감정도 왔다가 가고 왔다가 가고 하지만 그 오고가는 중에서도 관찰자 안에서 쉬고 있는 내 상태를 알아차려 봅니다.
호흡이 들어오고 또 몸에서 나가고 이런 감각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 관찰자 안에서 머물면서 쉬어 봅니다.
이렇게 관찰자 안에서 지금 이 순간 머물면서 쉬는 것과 다음에 뭐가 벌어지겠구나 늘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그 상태와 어떤지 비교해보고 그 차이를 알아차려 봅니다.
이렇게 관찰자 안에서 머물면서 쉴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탐색하고 공부할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내가 화가 났을 때 나는 지금 화가났어 라는 것을 인식할수 있다면 우리는 마음챙김 안에서 분노를 경험하고 있는 나를 관찰할 수 있는 한 순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알아차리면서 천천히 눈을 떠보겠습니다.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야 기대하고 예상하는 상태와 지금 현재 상태에 머물면서 관찰하는 상태와 어떻게 다른지 잠깐 나눔 가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