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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피곤하다, '번아웃 키즈' 지켜내기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7-11-22 11:18 조회수 629

 

 

OECD 전체 회원국 중 최장 근로 시간을 기록한 대한민국은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퇴근 후, 번 아웃(Burn out)을 경험한다. 일 중독 사회에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사수하기란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는 것과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 성인 위주로 나타난 '번아웃 증후군'은 더 이상 성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아동에게 나타나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

 

다 불타서 없어진다(Burn out)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번아웃 증후군’은 다른 말로 소진(消盡)증후군, 연소(燃燒)증후군, 탈진(脫盡)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 혐오, 직무 거부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과도한 경쟁적 사회에서 자라나기도 전에, 온 에너지를 소진한 아이들. 번아웃 키즈 증후군에서 자녀를 지키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번아웃'에서 우리 아이 사수하기 


눈맞춤에서 눈높이로

스트레스 저항력을 기르는 일이 대두되는 요즘, 예상치 못한 일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절망적인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건설적인 힘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면의 힘이 뒷받침되었을 때, 건강하게 상황과 환경을 돌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아동의 심리적 발달을 허용하는 심리적 공간이 클수록 잘 이루어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부모가 심리적 공간을 좁게 형성할수록, 아이를 엄하게 대하고 규율적인 면만을 강조하게 되면 독립된 인격으로서 개발되고 발달할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것.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눈 맞춤이 때로는 자녀에게 큰 용기과 지지가 되어준다. 눈 한번 맞추기 어려운 바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마음먹고 눈 맞추는 시간을 가져보자. 짧은 눈 맞춤일지라도 부모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녀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태도 역시 눈맞춤 못지않은 신뢰를 전할 것.


과잉과 적절 사이, 균형잡힌 보살핌
부모의 바람과 욕구를 자녀에게 투영하지 않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란 녹록지 않다. 자녀를 내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고 말그대로 아이가 가진 재능을 인정하고 온전히 지지해주는 것에는 . 따라서, 부모는 적절한 도움과 요구, 보살핌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필요하다.

부모의 지나친 보살핌은 때론 과잉으로 변질될 수 있어 도움의 정도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잉에 대한 적절한 경계심보다 허용과 방임에 대한 측면이 간과된다.

흔히, 자녀에게 ‘알아서’ 하라는 말이 허용적이고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자녀의 발달‘만’하게 두는 것과 다름없으며 가시적인 결과를 위해 별 고려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떠미는 것만큼이나 아이에게 부담을 준다.

적절한 지원과 과잉 사이의 경계는 한끗 차이고 허용과 방임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니 부모는 매번 적절선을 찾는 데 애를 먹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주의에 내맡겨진 아이들이 그 사이에서 휩쓸리지 않고 소용돌이에 맞설 힘을 지워주려면 세심한 보살핌 지원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야 할 것.


함께하는 시간의 질과 강도
워킹맘 혹은 맞벌이 부부는 자녀 앞에 언제나 죄인처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유인즉슨,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 시간을 할애해주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자녀에게 절대적인 시간을 함께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양질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즉, 가족 구성원의 관심이 어디에서 교집합을 형성하는지 부모가 잘 주의해서 가족 전체나 일부가 그 교집합을 실천할 수 있다면,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냐 적으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공동생활의 질과 당도다. 함께하는 시간이 만족스럽게 실천되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아이와 함께 머물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충분하지 않을까?

 

 

 

 

[출처]

참고도서 <번아웃 키즈>(문학동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