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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본 '젤리 씹는 직장인'들의 심리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7-11-27 17:13 조회수 589

 

 

직장인 이모(33)씨 사무실 책상에는 젤리와 껌, 견과류가 가득하다. 이 씨는 일처리가 잘 안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젤리 등을 씹으면 기분이 나아지고 업무 효율도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젤리나 껌 등을 씹는 행위가 정말 심리적 안정감이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껌 씹기와 스트레스 완화 혹은 집중력 강화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이 많다”면서 “논문들을 보면 씹는 행위를 통해 뇌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집중력과 작업기억 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영국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껌 등을 씹는 행동이 뇌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연구팀은 껌을 씹도록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서 각각 30분간 1~9의 숫자를 듣고 기억하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과제를 수행한 그룹이 더 빨리 숫자를 기억했다. 단국대 치과대 김경욱 교수가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하루 1시간씩 4주간 껌을 씹게 한 후 뇌파를 측정한 연구에서도,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행복감을 높였다. 또한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줄어서 두뇌 활성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요즘 성인들 사이에서는 젤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젤리 판매율이 최근 3년 간 매년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젤리 판매가 급증한 이면에는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담겨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씹으면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는 껌보다 젤리가 사무실 안에서 먹기가 수월하다 보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철현 교수는 “일부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껌을 씹는 이유도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를 위한 방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7/20171127016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