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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라고 다 같은 우울증인가요?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7-11-28 11:17 조회수 412

 

 

우울증도 종류가 있다. 우울증의 강도와 지속기간에 차이가 있고, 계절이 바뀐다거나 임신을 했을 때처럼 특정한 상황이 우울증을 촉발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종류를 알아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고, 가족과 친구들의 적절한 대응 역시 가능해진다.

◆ 주요우울증
= 주요우울증 혹은 임상우울증으로 알려진 이 우울증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우울증이다.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2주 이상 5가지 이상의 증상이 꾸준히 나타나면 이 우울증으로 진단 받는다.

5가지 증상에는 슬픔ㆍ허무함ㆍ절망ㆍ무가치함ㆍ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 활기와 식욕 상실, 취미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수면습관의 변화,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속한다.

주요우울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유형인 비전형 우울증이 있을 때는 잠을 많이 자고 폭식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정적으로는 불안하고 민감해진다. 또 한 유형인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증세를 보인다. 전자는 주로 젊은 사람, 후자는 고령층에게 많이 나타난다.

◆ 치료저항성 우울증
= 주요우울증 환자 중 순조롭게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 가지 항우울제를 사용해보고 듣지 않아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새로운 약을 사용해보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이처럼 집요하게 계속되는 우울증을 치료저항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도 환경적 요인의 영향일 클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치료하려면 원인을 찾기 위한 철저한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약물의 복용량과 치료 지속 기간 등을 상담 받고 약물이 듣지 않을 때는 교체해가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나가야 한다.

◆ 아증후군적 우울증= 우울 증세를 보이긴 하지만 주요우울장애 진단 항목의 일부만 보일 때는 아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증상 중 3~4개 정도는 나타나지만 5개 이상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 같은 우울증이 있을 때는 증상 체크보다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정상적인 출근이 가능한지, 매일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의 여부다.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하다.

◆ 지속성 우울증= 지속성 우울장애(PDD)가 있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쓸쓸하고 어둡고 침체된 기분 상태로 지나간다. 우울증 증세 2가지 이상이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기분저하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우울증은 우울증의 강도가 약하게 오랫동안 지속된다. 대체로 수면이나 식습관에 문제가 있거나 무척 피곤하다거나 자존감이 떨어진다거나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 월경전불쾌장애= 가임연령여성의 10% 이상은 월경전불쾌장애(PMDD)를 보인다. 이는 월경전증후군(PMS)의 심각한 형태로 우울감, 슬픔, 불안감, 짜증 등이 생리를 시작하기 일주일 전쯤부터 나타난다. 생리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한 여성에게 나타나는데, 이로 인한 불편이 크다면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먹거나 피임을 하는 방법이 있다.

 

◆ 양극성 우울증= 크게 기뻤다가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처럼 좌절하는 극단적인 기분 변화가 있을 때 양극성 우울증 혹은 조울증이라고 한다. 이 우울증은 주로 젊은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기분안정제, 항정신병약, 심리치료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 밝은 시간 때 빛을 많이 쬐는 것도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 분열적 기분조절장애= 이 우울증(DMDD)은 울화통이 치밀고 괴성을 지르는 등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거의 매일 분노의 감정을 보이고 학교나 집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부모가 아동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방법을 익히고, 약물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개선해나간다.

◆ 산후 우울증=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 우울증(PPD)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 4명 중 1명, 남성도 8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난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 피로 등의 영향을 받고 남성은 역할 변화, 환경 변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 슬프고 불안하고 기진맥진한 상태에 이르러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다.

◆ 계절성 우울증= 이 우울증(SAD)은 가을이나 겨울이 오면 반복되는 우울증이다. 갑자기 잠이 늘거나 많이 먹거나 체중이 늘며 사교생활을 잘 안하게 된다. 가족력이 있으며 여성이나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최소한 2년 연속으로 특정한 계절에 우울증을 보인다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 받을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불균형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멜라토닌 과잉과 비타민 D 부족이 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 약물로 유도된 우울증
= 진정제와 같은 특정한 약물을 복용할 때 기분변화가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우울감, 불안감, 흥미 감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알코올, 오피오이드 진통제, 벤조디아제핀 등이 이런 우울증을 이끈다.

◆ 정신병적 우울증
=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과대망상에 빠지거나 환각, 환청의 증세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 우울증은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을 함께 처방해 치료해나간다.

 

 

 

 

 

[출처]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25296_28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