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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5% 겪는 '번아웃 증후군', 상사와 자주 다투면 의심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7-12-27 10:32 조회수 564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간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OECD 평균 근로시간인 1766시간과 비교하면 1년에 약 347시간을 더 오래 일하는 것이다. 장시간의 노동과 경쟁 위주의 구조는 사람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유발한다. 이러한 심신의 피로가 쌓여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를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한 방송 프로그램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단순히 무기력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뇌가 과로해 건망증이 생기거나 과도하게 예민해져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번아웃 증후군으로 지치고 힘든 상태를 견디다 못해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거나, 상사와 크게 다투는 등의 문제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 본인은 잘 몰라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면 ▲의욕 저하 ▲성취감 저하 ▲공감 능력 결여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건망증이나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상사와 크게 다투거나 돌연 퇴사하는 등 사회 생활에 문제를 겪게 되지만 대부분 번아웃 증후군 자체를 몰라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지만, 그 증상을 다른 원인에서 찾기도 한다. 프랑스의 노동사회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사빈 비타유의 저서 <번아웃>에 따르면 여성들은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인간관계’ 의해 생기는 것으로 이야기하며, 언어나 표정 등을 통해 표현한다. 반면, 남성들은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을 ‘조직의 문제’에 의한 것으로 보며, 자신의 번아웃을 인정하지 않고 참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는 등 신체적 문제로 이어졌을 때 뒤늦게 깨닫는다. 윤대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방해하고 신체적 고통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가족이나 지인들이 상태를 잘 관찰했다가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되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지인, 번아웃 증후군 체크리스트

주변인의 번아웃 증후군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싶다면 일본 산업재해예방전문기관 ‘중앙노동재해방지협회’가 제공하는 ‘가족용 번아웃 증후군 체크리스트<표>’를 해보면 도움이 된다. 체크리스트는 최근 1개월동안 피로 스트레스 증상과 1개월간 업무·휴식 방식을 평가하도록 한다. 피로 스트레스 증상 항목은 ‘거의 없다’ 0점, ‘때때로 있다’ 1점, ‘자주 있다’를 3점으로 총점을 낸다. 판정이 어려운 항목은 ‘거의 없다’로 답하면 된다. 업무·휴식 방식은 체크한 항목 개수를 기록한다. 평가 결과, 점수가 10점 미만에 항목이 3개 미만이면 ‘피로 축적도 낮음’, 10점 이상에 3개 이상이면 ‘피로 축적도 매우 높음’ 상태로 볼 수 있다. 만일 10점 미만이어도 체크 항목이 3개 이상이거나, 체크 항목이 3개 미만이지만 점수가 10점 이상이라면 ‘피로도 다소 높음’ 상태다. 윤현철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병원에서 증상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수면제를 처방하기도 하고, 심리 치료 등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다만 직장을 다니느라 병원을 주기적으로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태로 이어지기 전에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 충전 돕는 ‘마인드 바캉스 훈련’ 도움
만일 주변인의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해도 섣부른 조언은 독이 된다. 윤현철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을 당연한 현상이라고 이야기하거나, 타인과 비교하는 조언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간다”고 말했다. 지인에게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전된 뇌를 다시 충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윤대현 교수는 “단순히 오래 쉰다고 해서 뇌가 충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평소 마음에 자유를 주는 마인드 바캉스 훈련을 하는 것이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인드 바캉스 훈련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경영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회의 직전에 세 번 깊게 호흡하며 호흡을 느끼기 ▲조용한 곳에서 밥 음미하며 먹기 ▲하루 10분 사색하며 걷기 ▲일주일에 한 번 친구와 수다떨기 ▲일주일에 한 번 슬픈 영화 보기 ▲스마트폰을 두고 여행하기 등이 해당된다.

 

 

 

가족용 번아웃 증후군 체크리스트


1.최근 1개월 피로 스트레스 증상
(총점 계산) 거의 없다(0점) / 때때로 있다 (1점) / 자주 있다(3점)


1. 초조해 보인다.
2. 불안해 보인다.
3. 안정적이지 못하다.
4. 우울해 보인다.
5.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6.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
7. 실수가 잦은 것 같다.
8. 심한 졸음에 쫓기는 것 같다.
9. 의욕이 없어 보인다.
10. 지친 것 같다. (운동 후를 제외)
11.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가 풀리지 않아 보인다.
12. 이전과 비교해서 쉽게 피로해 하는 것 같다.


2. 최근 1개월 업무·휴식 방식 (체크 항목 개수)


1. 거의 매일 밤, 오후 10시 이후에 귀가한다. ( )
(야간 근무자는 총 업무 시간이 14시간 이상인 경우)
2. 휴일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 )
3. 집에 일거리를 가져오는 일이 많다. ( )
4. 숙박을 동반한 출장이 많다. ( )
5. 일 때문에 고민하는 것 같다. ( )
6. 수면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 )
7. 잠버릇이 안 좋거나, 밤 중에 깨는 일이 많은 것 같다. ( )
8. 집에서도 일이 신경쓰이는 듯 하다. ( )
9. 집에서 편안하게 쉬는 일이 별로 없다. ( )


결과
-0 : 피로 축적도 낮음
-1 : 피로도 다소 높음
-2 : 피로 축적도 매우 높음






[출처]
체크리스트, 중앙노동재해방지협회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