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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 참고 쌓아두면 결국 극단적 폭발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8-05-17 12:52 조회수 367

▶ 긴급진단/ 가정의 달 무색한 한인사회 잇단 가정불화 참극

▶ “가족문제인데…”알리지 않고 참는문화가 비극 초래

최근 텍사스에서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한인 대학교수가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이 발생한 데 이어<본보 5월9일자 A1면> 이번에는 미네소타에서 20대 한인 남성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동거녀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본보 5월10일자 A1면>이 발생해 또 한번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가정내 불화가 폭행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비화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들 대화와 상호존중이 가장 중요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부갈등 감추려다 극단적 폭발
텍사스와 미네소타의 한인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은 모두 한인가정 내 만연돼 있는 갈등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부부 갈등을 표출하지 않고 오히려 감추려하려 하는 한인사회들의 문화와 관련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인들은 부부 갈등을 오픈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속으로 참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분노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극단적으로 폭발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정문제연구소 레지나 김 소장은 “외부에 부부갈등이나 가족 문제를 알리기 꺼려하는 한인들이 문제 해결을 미루고 분노를 감춰오다가 결국 폭력이나 비극을 초래하는 경향이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원인은 대화 부족
전문가들은 부부간의 대화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대화 없는 부부, 자녀와 교감이 없는 부부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면의 상처가 곪아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정내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부부간의 대화 및 원활한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부부상담과 같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등 사전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리안 리 뉴욕가정상담소 디렉터는 “갈등이 반복되게 되면 극도의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데 이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하거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담을 받거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갖고 평소에도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소통 창구가 있다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책은
원만한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평소 ‘화를 다스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감정과 이성을 잘 조절해 냉철한 사고방식을 기르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간 대화를 통해 서로가 입장 차를 인정하고 타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갈등은 결코 분노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일보 / 2018.05.11